[출근길 인터뷰] 학창시절 나는 어땠을까? '생활기록부' 뽑아보기 유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학창 시절 생활기록부, 기억나십니까?<br /><br />성적에 행동 특성까지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이 적혀 있는데요.<br /><br />요즘 청년 세대에서 이 생활기록부를 다시 뽑아보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뉴스캐스터 연결해 생활기록부를 찾아보는 심리, 분석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민재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출근길 인터뷰입니다. 오늘은 이헌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십니까?<br /><br />[이헌주 /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가장 먼저 생활기록부 뽑아보기가 유행을 하고 있는데 인기가 어느 정도인 건가요?<br /><br />[이헌주 /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]<br /><br />요즘 사실 인기가 상당하다고 사실 보고 있어요. 왜냐하면 최근 7월에서 9월 사이에 사실 이 발급 건수가 148만 건에 육박한다고 해요. 그러니까 인기가 정말 지금 대단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어쩌다가 이렇게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됐을까요?<br /><br />[이헌주 /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]<br /><br />사실 우리가 발급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보통 생각을 하는데 2003년 이후 졸업자들은 온라인으로 손쉽게 발급이 가능합니다. 그래서 이런 부분이 하나가 있고요.<br /><br />또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요즘 나를 알고 싶어 하는 그런 열풍이 굉장히 크잖아요. 학생기록부 안에는 종합 의견이라든지 행동 특성이라든지 누군가 자신을 이렇게 보고 평가했었던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. 우리가 굉장히 궁금해하는 게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되게 궁금할 수 있잖아요. 그러한 어떤 지점이 이런 열풍을 증진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MBTI도 그렇고 젊은 세대가 자신을 이해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 현상이 사회 구조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궁금합니다.<br /><br />[이헌주 /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]<br /><br />사실 요즘에 레트로 열풍이라고 그래서 굉장히 유행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. 그 연속 선상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. 사실은 어떻게 보면 우리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MBTI라는 게 굉장히 나한테 어떤 위안이 되거든요. 나를 이해한다라는 것은 굉장히 우리 심리학적으로 나를 조금 치유할 수 있고 위로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됩니다. 그런 토대안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런데 학창시절의 모든 순간을 성인이 된 지금 돌이켜서 생각을 해 보면 행복한 기억들밖에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 걸까요?<br /><br />[이헌주 /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]<br /><br />사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심리적 편향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어요. 왜냐하면 사실 학창시절 때도 굉장히 어려웠던 그런 삶이 되게 많았거든요.<br /><br />그런데 그때 삶을 돌이켜보면서 좋았던 기억들을 보통 회상하게 되는 것은 지금 우리 삶 자체의 혹독한 현실들 또 어려운 현실들을 견디게 하는 굉장히 중요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마지막으로 요즘은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 유전자 검사까지 한다고 하는데요. 젊은 세대들의 열망이 유독 뛰어난 것 같습니다. 그 배경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설명해 주시죠.<br /><br />[이헌주 /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]<br /><br />요즘에 유전자 검사도 있고요. 무슨 미생물 검사도 한다고 하더라고요. 사실 사춘기 시기 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자아 정체감, 나 자신을 좀 이해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업이에요.<br /><br />그런데 저는 요즘 아이들을 만나보면 그러한 사춘기적인 어떤 발달 과업이 조금 미뤄지거나 지연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.<br /><br />그래서 이 젊은 세대 안에서 MBTI도 그렇고 최근에 있는 생활기록부도 그렇고 이런 걸 통해서 나를 조금 이해해 보고 싶고 또 이전에 있었던 나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나에 대해서 조금 더 내가 너르고 깊게 조금 나를 이해해 보고 싶어 하는 그런 열풍이 우리 사회 곳곳에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[이헌주 /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]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#생활기록부 #MBTI #출근길인터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